“원래 클래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커피 축제 분위기와 잘 어울리네요. 연주와 함께 나온 영상도 인상 깊었습니다.”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만난 오현주 씨(26)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손에는 행사장에서 받은 커피가 들려 있었다. 오씨는 “공연장에서 듣던 클래식을 야외 잔디밭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5시께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 마지막 무대에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클래식 공연 영상이 재생됐다. 클래식 연주 곡이 흘러나오자 북적이던 잔디광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커피 부스를 돌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음악음 잠시 감상하기도 했다. 돗자리에 앉아 있던 가족들은 무대 쪽으로 몸을 돌렸고 연인과 친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공연 장면을 담았다.클래식 선율과 영상, 선선한 가을 날씨가 어우러지자 잔디광장은 야외 공연장으로 변했다.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한 공간에서 클래식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2015년 한경미디어그룹이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기치로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다. ‘한국을 이끄는 음악가’와 ‘더 클래식’ 시리즈 등을 통해 창단 이후 80여 차례 정기연주회를 열었으며, 2024년에는 홍콩 아츠 페스티벌과 일본 후쿠야마 국제음악제에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다. 커피를 마시며 공연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올해 축제 주제인 ‘오늘의 나를 깨우는 완벽한 블렌딩’을 그대로 보여줬다. 서로 다른 원두를 섞어 새로운 풍미를 만드는 블렌딩처럼 커피와 클래식, 영상과 휴식이 한데 어우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11월 1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콘서트 오페라 ‘2026 오페라 정원’의 올해 마지막 무대로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을 선보인다.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라 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꿈과 열정을 품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을 원작으로 하며, 푸치니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감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4막 구성의 오페라다.이번 무대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극의 핵심 아리아와 연주 그 자체의 몰입도를 높였다. 로돌포의 대표 아리아 ‘그대의 찬 손’과 미미의 ‘내 이름은 미미’, 두 사람의 이중창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등 명곡들이 무대를 채운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중인 성악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김신혜, 시인 로돌포 역은 테너 김요한이 연기한다. 자유분방한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유미, 화가 마르첼로에는 바리톤 김기훈이 나선다. 이밖에 콜리네 역에는 지난 6월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베이스 박성민이 캐스팅됐다.5년 만에 재개된 ‘오페라 정원’은 정통 오페라의 틀은 유지하면서 무대와 소품을 간소화해 대중에게 문턱을 낮춘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다. 올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피가로의 결혼',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에 이어 이번 '라 보엠'을 끝으로 한 해 여정을 마무리한다.티켓은 전석 4만 원으로 9월 3일 오후 2시부터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 등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 예매 시 20%의 조
가을은 클래식 선율을 기반으로 한 발레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향과 무용수의 움직임이 만날 때 무대 위 이야기도 더욱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올 가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남다른 세 편의 발레가 찾아온다.차이콥스키의 웅장하고 화려한 선율이 무대를 채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유니버설발레단), 아돌프 아당의 애잔한 음악과 함께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를 그리는 ‘지젤’(국립발레단), 쇼팽의 시적이고 격정적인 피아노 선율을 타고 비극적 사랑의 서사를 펼쳐내는 ‘카멜리아 레이디’(국립발레단)다. 무용수의 몸짓에 시선을 두는 동시에 귀를 열어보자. 가을의 서정이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더욱 깊게 다가올 것이다.○100년의 잠을 깨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유니버설발레단은 10월 2~4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무대에 올린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황실 발레의 화려함과 엄격한 클래식 춤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통 클래식 발레로 마녀 카라보스의 저주로 100년 동안 잠들었던 오로라 공주가 데지레 왕자의 사랑으로 깨어나는 동화를 그린다.차이콥스키의 음악은 이 동화에 화려한 색채를 입힌다. 풍부한 관현악과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극 전체를 이끌고, 무용수들의 정교한 테크닉과 화려한 군무가 선율을 가시화한다. 주인공 오로라 공주의 생일을 축하하는 장면과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서는 클래식 발레의 고난도 테크닉과 대규모 군무가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어우러지며 시각적&mid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