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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2024 December 26 목요일
[더클래식 2024] 시리즈10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2024.12.26 ~ 2024.12.26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Orchestra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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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련
CONCERTMASTER 백수련
최아현
VIOLIN 최아현
이지수
VIOLIN 이지수
최상아
VIOLIN 최상아
전하영
VIOLIN 전하영
홍유빈
VIOLIN 홍유빈
박주연
VIOLIN 박주연
배하은
VIOLIN 배하은
이건희
PRINCIPAL 이건희
김선주
VIOLA 김선주
나지수
VIOLA 나지수
최현준
VIOLA 최현준
황유선
VIOLA 황유선
정승원
ASSISTANT PRINCIPAL 정승원
김정현
CELLO 김정현
조수린
CELLO 조수린
김미경
ASSISTANT PRINCIPAL 김미경
최승규
ASSISTANT PRINCIPAL 최승규
윤혜순
PRINCIPAL 윤혜순
안영지
PRINCIPAL 안영지
최유나
FLUTE 최유나
김채연
FLUTE 김채연
안중연
PRINCIPAL 안중연
김예은
OBOE 김예은
문빛찬
PRINCIPAL 문빛찬
윤지수
CLARINET 윤지수
고태원
CLARINET 고태원
백승훈
PRINCIPAL 백승훈
정현수
HORN 정현수
김서현
HORN 김서현
김승언
PRINCIPAL 김승언
황영광
PRINCIPAL 황영광

NEWS

"서로 끌어안고, 세계의 입맞춤 받으라"…200번째 연말 맞는 '합창'

"서로 끌어안고, 세계의 입맞춤 받으라"…200번째 연말 맞는 '합창'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서로 끌어안아라! 전 세계의 입맞춤을 받으라!”1824년 5월 7일 오스트리아 빈의 케른트너토어 극장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초연됐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마치고 악기를 내리자 객석에선 참을 수 없다는 듯 엄청난 환호와 박수 세례가 쏟아져 나왔다.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뒤늦게 몸을 돌린 베토벤을 위해 청중은 모자와 손수건을 연신 흔들며 경의를 표했다.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뿐 아니라 국적과 인종, 나이, 성별 등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 하나 되자는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인류 최고의 명작 ‘합창 교향곡’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딱 200년 전 일이다.오늘날 베토벤 합창 교향곡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 ‘연말 단골 레퍼토리’로 통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성탄절 ‘전설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동베를린에서 지휘한 작품이 바로 이 교향곡이다. 당시 번스타인이 합창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자유의 송가’로 바꿔 부르게 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올해도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가 합창 교향곡을 전국 곳곳에서 들려준다. 먼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9~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네덜란드 출신 명장 얍 판 츠베덴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성호, 베이스 박종민 등 정상급 성악가가 무대에 오른다.합창 교향곡에 앞서 바이올린, 첼로, 바순, 오보에 솔로가 등장하는 하이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배치해 같은 고전주의 시대 작품이지만 완전히 다른 음악

최하영의 신들린 첼로가 그려낸 단절과 불안의 초상

최하영의 신들린 첼로가 그려낸 단절과 불안의 초상

이병욱이 지휘하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지난 19일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오른쪽 상단 오르간 옆에 있는 트럼펫과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4대, 현악기들이 어우러진 이 곡은 이날 모든 프로그램에 드리운 ‘소통의 단절과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짧지만 뚜렷하게 관객에게 제시했다.최하영이 첼로를 들고 등장했다. 모호한 분위기가 감돌던 무대가 화사해졌다. 그의 장기인 루토스와프스키 첼로협주곡은 2022년 퀸엘리자베스콩쿠르 결선에서 기립박수와 우승을 가져다준 곡이다. 최하영은 이 곡을 연주한 경험을 회상하며 “원맨쇼 하는 배우가 돼야 했다. 마디마디 캐릭터가 계속 바뀌기에 표현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큰 그림을 연주해야 한다. 곡 속의 억압, 분쟁, 투쟁, 대화 등을 상상하고 첼로로 전달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의 말처럼 곡은 모노드라마 같은 첼로의 독백으로 시작했다. 단속적인 운궁 뒤에 피에로 같은 다양한 표정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대비시켰다. 첼로는 삐친 듯 뾰로통함과 열정, 히스테리와 탄식, 투쟁과 체념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규칙적으로 신경질적인 운궁에 이어 드디어 오케스트라 금관군이 합세했다. 첼로에 드리운 그림자만큼 트럼펫이 채우는 듯했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문답이 계속되며 아이브스 작품과의 연속성이 느껴졌다.무녀를 연상시키는 신들린 연주였다. 트롬본이 울부짖고 무궁동적인 첼로의 속주에 이어 잠자리의 날갯짓 같은 규칙적이고 열띤 연주가 이어졌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듯한 현악군 연주 사이에 홀로 선 첼로가 몸부림쳤다. 점점 빨라지는

최하영의 신들린 첼로가 그린 소통의 단절과 불안의 초상

최하영의 신들린 첼로가 그린 소통의 단절과 불안의 초상

이병욱이 지휘하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19일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없는 질문’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롯데콘서트홀 우측 상단의 오르간 옆에 위치한 트럼펫과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4대, 현악기들이 어우러진 이 곡은 이날 모든 프로그램에 드리운 ‘소통의 단절과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짧지만 뚜렷하게 관객들에게 제시했다. 트럼펫의 고독한 질문과 플루트의 신경질적인 답변, 불협화음의 교환과 현악기들의 마무리는 평온해 보이는 일상도 어느 정도 뒤틀려 있다는 이미지를 던졌다.최하영이 첼로를 들고 등장했다. 모호했던 분위기가 떠돌던 무대가 화사해졌다. 그녀의 장기인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서 기립박수와 우승을 가져다준 곡이다. 최하영은 이 곡을 연주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원맨쇼 하는 배우가 돼야 했다. 마디마디 캐릭터가 계속 바뀌기에 표현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큰 그림을 연주해야 한다. 곡 속의 억압, 분쟁, 투쟁, 대화 등을 상상하고 첼로로 전달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녀의 말처럼 곡은 모노드라마 같은 첼로의 독백으로 시작했다. 단속적인 운궁 뒤에 피에로 같은 다양한 표정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대비시켰다. 첼로는 삐친 듯 뾰로통함과 열정, 히스테리와 탄식, 투쟁과 체념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규칙적으로 신경질적인 운궁에 이어 드디어 오케스트라 금관군이 합세했다. 첼로에 드리운 그림자만큼 트럼펫이 채우는 듯했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문답이 계속되며 아이브스 작품과의 연속성이 느껴졌다. 현악군의 피치카토와 울부짖는 타악기, 공격적인 금관군의 포효에 이어 공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