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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2025 June 25 수요일
[더클래식 2025] 시리즈4 '슈트라우스와 말러의 독일 낭만 음악' 2025.06.25 ~ 2025.06.25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25 July 10 목요일
2025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7월) 2025.07.10 ~ 2025.07.10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Orchestra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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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련
CONCERTMASTER 백수련
이지수
VIOLIN 이지수
김현직
VIOLIN 김현직
최상아
VIOLIN 최상아
최아현
ASSISTANT PRINCIPAL 최아현
박주연
VIOLIN 박주연
전하영
VIOLIN 전하영
이하은
VIOLIN 이하은
옥영미
VIOLIN 옥영미
김선주
ASSISTANT PRINCIPAL 김선주
황유선
VIOLA 황유선
정승원
PRINCIPAL 정승원
김정현
CELLO 김정현
박혜진
CELLO 박혜진
조용우
PRINCIPAL 조용우
박성진
DOUBLE BASS 박성진
윤혜순
PRINCIPAL 윤혜순
최유나
ASSISTANT PRINCIPAL 최유나
김채연
FLUTE 김채연
김예은
ASSISTANT PRINCIPAL 김예은
문빛찬
PRINCIPAL 문빛찬
윤지수
CLARINET 윤지수
고태원
CLARINET 고태원
최윤호
ASSISTANT PRINCIPAL 최윤호
정현수
HORN 정현수
김서현
HORN 김서현
김승언
PRINCIPAL 김승언
방승용
TRUMPET 방승용
허지행
PRINCIPAL 허지행
강현수
PRINCIPAL 강현수

NEWS

초여름 밤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진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초여름 밤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진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저녁 7시 30분 광화문 광장. 수 개월간 집회, 시위, 선거운동의 소음으로 가득찼던 이곳에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가 울려퍼졌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혜진)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앞 중앙계단에서 준비한 야외 오페라가 시작되면서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공연은 137명의 시민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한국형 광장 오페라'의 가능성을 검증한 현장이었다. 서울의 이야기 담은 오페라세종문화회관에 상주하고 있는 서울시오페라단은 전용 오페라극장이 없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극장이 없어도 공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광화문 중앙계단은 임시 무대였지만, 그 위에서 피어난 오페라의 공동체적 힘은 강력했다.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박 단장은 "서울시민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본래 ‘징슈필(Singspiel)’ 형식이다. 독일어 노래와 함께 배우들이 연극처럼 대사를 주고받는 독특한 오페라 장르다. 이번 공연은 그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어 대사와 독일어 노래를 병기한 형식으로 서울식 해석을 시도했다. 대사 속에는 ‘세종대왕’, ‘이순신’, ‘아리수’와 같은 서울의 상징물이 다수 등장했다. 외국 작품에 단순 번역을 덧붙이는 것을 넘어서, 오페라 안에 ‘서울’을 입히려는 시도가 돋보였다.시민이 주인공이 된 오페라이번 무대의 중심엔 137명의 시민합창단이 있었다. 전직 승무원, 시니어합창단, 서울시 여성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모두 독일어 가사를 외워 무

소리와 빛으로 쌓아올린 클래식 우주

소리와 빛으로 쌓아올린 클래식 우주

음악은 무엇을 말할까? 음악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주로 감정, 기분, 느낌 등을 말하곤 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음악이 감성을 전달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뿐만은 아니다. 슈만은 진정성을 담아 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바그너는 거대한 드라마를 펼쳐 보이고자 했다. 한슬리크는 이에 반하여 형식과 구조에 음악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설파했다.이들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모두 공존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러한 음악일수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복합적인 감흥을 전달한다. 지난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5월 정기공연에서 지중배 지휘자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연주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로부터 만든 '오페라의 유령' 관현악 모음곡(앤드류 코티 편곡)과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은 이러한 이유로 사랑받는 작품들이다.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관현악 모음곡은 원작 뮤지컬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오르간의 거대한 반음계로 시작하여 좌중을 집중시켰다. 뮤지컬의 순서에 따라 주요 음악들을 연결한 메들리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유명한 멜로디가 들릴 때면 그 장면의 감정과 극적 이야기가 연상되었다. 그런 만큼 무대에 없는 가수의 노래를 상상으로 더하며 능동적 감상을 경험했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음악적으로도 금관의 찬란한 음색과 섬세한 하모니, 그리고 심장을 울리는 타악기의 리듬 등으로 각 곡의 뉘앙스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전체의 흐름을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뮤지컬을 알지 못하는 감상자라도 음악에 따라 이야기를 만드는 상상의 드라마 작가로의 확장을 경험했을 것이

제강공장이 공연장으로…콘크리트 무대 위에 핀 '광란의 아리아'

제강공장이 공연장으로…콘크리트 무대 위에 핀 '광란의 아리아'

철 냄새가 스며든 콘크리트 벽 너머로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이 펼쳐졌다. 철골 구조물 사이로 관객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자 차가운 인상을 풍기는 공간은 어느새 음악의 성지로 바뀌었다.5월의 부산. 바람은 아직 서늘했지만 무대 위에 음악이 울려 퍼지는 순간 추위를 느낄 틈조차 없을 만큼 도니체티의 작품 속 선율은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기계가 멈춘 산업 공간 위에 인간의 목소리가 다시 생명을 불어넣었다.지난 23일과 24일 부산 수영구 F1963 키스와이어센터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사진)는 공간의 역사성과 예술의 힘이 만난 특별한 무대였다. 세아그룹의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사장 박의숙)과 고려제강 산하 문화재단1963(이사장 위미라)이 공동 제작한 이번 공연은 두 철강기업의 메세나 행보가 낳은 결실이다.공연이 열린 F1963은 본래 고려제강의 와이어 공장이었다. 1963년 가동을 시작한 이 공간은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가에타노 도니체티의 벨칸토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정략결혼과 가부장적 권력에 억눌린 여주인공이 사랑을 잃고 자아가 무너지는 모습과 광기를 그린다. 주인공 루치아와 에드가르도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다.이번 공연은 국내 주요 오페라단에 견줄 만한 제작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야외 음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4채널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과 무대 추적 기술을 도입해 성악가의 숨소리까지 관객에게 생생히 전달됐다.윤상호 연출가는 루치아의 광기를 권력에 짓눌린 인간 내면과 시대의 억압 구조를 비추는 감정으로 풀어냈다. 콘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