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이달 세 편의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마티네 콘서트는 아침과 점심 시간 사이에 개최하는 음악 공연을 뜻한다.오는 10일 한경arte필하모닉이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로 포문을 연다.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 극장, 독일 도이체오퍼 암 라인 극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정찬민(사진)이 지휘한다. 지난해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가주연, 2021년 윤이상국제콩쿠르 특별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협연한다.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 브리지의 ‘바다’ 등을 들려준다. 배우 강석우가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18일엔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마음클래식’을 선보인다. 서울대 관현악과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서울시향 수석과 미국 캔자스시티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 등을 맡았던 중앙대 음악학부 교수인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자로 나선다.19일 열리는 토요콘서트에선 지휘자 홍석원이 쳄발로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부수석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진이 협연자로 나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라단조’를 들려준다.이주현 기자
예술의전당이 올 7월 세 편의 마티네 콘서트를 꾸렸다. 마티네 콘서트는 아침과 점심 시간 사이에 열리는 음악 공연을 뜻한다. 클래식 음악계 신예들의 데뷔 무대, 지휘자 홍석원의 쳄발로 무대 등을 준비했다.7월 첫 마티네 콘서트는 오는 10일 한경arte필하모닉이 연주하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다.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 극장, 독일 도이체오퍼 암 라인 극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지휘자 정찬민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가주연, 2021년 윤이상국제콩쿠르 특별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협연한다.레퍼토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의 삽입곡으로 알려진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를 첫 곡으로 골랐다. 이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곡은 호방한 웅장함이 느껴지는 브리지의 ‘바다’다. 여기에 배우 강석우가 해설을 더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오는 18일엔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공연 ‘마음클래식’을 선보인다. 서울대 관현악과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서울시향 수석과 미국 켄사스시티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 등을 맡았던 중앙대 음악학부 교수인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자로 나와 여유와 내공이 느껴지는 무대를 완성한다. 콘서트 가이드는 김용배가 맡았다.첫 곡은 느슨한 변주 구조가 매력적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을 연주한다. 다음 곡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지난해부터 리스트 교향시와 번스타인의 작품, 말러 작품 중에서도 가장 긴 교향곡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웨버의 유령과 홀스트의 행성, 아당의 지젤 등을 연주하며 고전음악이 지닌 한도 없는 매력을 대중에게 선보여왔다.말러의 초기 교향곡의 기반이 된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와 슈트라우스의 대표적 교향시 ‘돈 후안’ ‘장미의 기사 모음곡’ 등을 선곡한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선 여자경이 지휘봉을 잡았다. 여자경은 사전 인터뷰에서 “관객 반응이 보장되는 선곡이 아니라 새로운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유수 무대에서 맑고 깨끗한, 폭넓은 음역의 목소리로 가곡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황수미도 새로운 감상을 끌어내는 무대에 힘을 보탰다.스크린을 통한 작품 해설로 연주의 시작을 알리자 관객들은 극장에 온 듯 숨을 죽이고 돈 후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곧이어 휘몰아치는 현악과 강렬한 타격감의 타악기 소리가 주제 연주를 맹렬하게 시작했다. ‘돈 후안’은 짧은 곡이지만 인물들의 다양한 행위와 감정이 풍부하게 묘사돼 있다. 지휘자에 따라 이 드라마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가 전체적인 연주 향방을 결정하는데, 여자경은 섬세한 표현으로 로맨스를 그리기보다 강렬한 볼륨 조절로 돈 후안의 영웅적 서사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밀도 있게 중반부까지 연주를 끌어온 여자경은 돈 후안이 두 번째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 이르러 전반부에 부족했던 감정 표현을 보완하는 듯했다. 목관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로맨스를 그려낸 오케스트라는 영웅의 주제